2023년 새해도 벌써 3월이 된 것을 보고 뒷통수를 맞은 듯 하여 적어봅니다. 

어렴풋이나마 이번년도는 일기를 꽤 자주 쓸 것이라 생각 했나본데, 역시나 생각과 실행의 차이는 하늘과 끝이네요. 일기를 꾸준히 쓴다는 행위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뭔가 더 완성된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은 저만 드는 것인가요. 그 때문에 자꾸 일기쓰기가 무언의 압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일까요. 운동을 가는 것은 귀찮지만, 결국 운동을 가지 않았을때의 마음을 짓누르는 죄책감(?)과 쑥스러움과도 같은 - 뭔가 더 나은 인간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압박 말이죠. 

 

어릴때는 소중한 기억들이 지워져버리는 것이 너무 아까워 기록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던 일기인데, 나이가 너무 든 탓일까요? 제 삶은 아직도 감사한 일의 연속이고, 새롭고 소중한 기억들도 한가득인데, 그 '너무나도 기억하고 싶다'는 간절함이 좀 사라져 씁쓸합니다. 

 

또 다른 형편없는 핑계일지는 모르나, 내가 쓰는 나의 글이 너무 서투르다는 생각에 저는 그제도, 어제도 또 미뤘나봅니다.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일기를 쓰는건가요? 나의 일기쓰기는 결국 무언가를 위한 것이었을까요?

 

블로그를 통해 좀 더 자유롭게 기록하고 싶어요. 

삶에 더 감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은 분명하니까요!

 

 

 

'SCRIBBLING[낙서]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오락가락 뉴욕 날씨  (0) 2023.03.17

+ Recent posts